| Q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맞벌이 학부모입니다. 1학년 때에는 아이의 숙제를 많이 도와주었어요. 그 때는 직장에 나가지 않아 가능했는데 요즘은 직장에 나가기 때문에 돌봐주기가 여간 힘 든 것이 아닙니다. 또 숙제를 도와주니까 제 스스로 하는 버릇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숙제를 도와주지 않으니까 가끔씩 숙제를 안 해가는 경우도 생겼어요. 어떻게 하면 숙제를 스스로 잘 할 수 있을까요? |
A 탈무드에 보면 자녀를 사랑한다면 물고기를 직접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숙제를 대신 해주는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그러한 행동은 의타심만 기르게 되어 아예 하지 않는 것만도 못합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초학력이 높게 나타나는 아동들의 성향은 준비물을 잘 챙기고, 칭찬을 자주 들으며, 학교생활에 흥미가 높고, 숙제를 잘하는 아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항은 둘째와 넷째 항목입니다. 칭찬은 돌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교사나 부모로부터 칭찬을 들음으로써 더욱 자신감이 생기고,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숙제를 잘할 수 있도록 숙제하는 법만 가르쳐 주고, 잘하면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숙제를 잘한다는 것은 그만큼 학습 습관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숙제를 도와주지 말고 아동 스스로 하도록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녀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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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아볼까요?
| 자녀가 학교공부나 진학, 사회문제, 일상생활 등에 대해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할수록 성적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2002년도)에 응시한 학생 가운데 초등 6년생 1,192명, 중학 3년생 977명, 고교 1년생 1,003명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년이나 과목에 상관없이 부모와 학교공부 및 진학에 대해 대화를 거의 매일하는 학생과 전혀 하지 않는 학생 간 과목별 평균점수 차이가 매우 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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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는 아이들과 약속을 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숙제를 할 것, 형제끼리 싸우지 말 것, 욕하지 말 것, 성가시게 하지 말 것 등입니다. 규율은 가정 내에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규칙은 아이들이 부모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행동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절제력을 기르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들이 흔히 실패하는 이유는 일관성을 가지고 아이를 엄하게 다루지 못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저희 집에서는 아이들이 잘못할 때에는 엄하게 꾸중을 하고 잘 할 때에는 아낌없이 칭찬을 합니다. 아이의 좋은 점을 찾아 칭찬과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혼자 힘으로 이렇게 숙제를 잘하다니 놀랍구나!” “동생을 잘 데리고 노는 구나” 등의 칭찬은 여러 번 다른 일로 꾸짖는 것보다 몇 배의 효과를 나타냅니다. 매일 좋은 점을 찾아내어 칭찬을 해주면 우리의 아이들은 신명이 나서 더 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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