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랑을 주세요" 공연개요 및 작품해설

♠ 공연 개요

◈ 작 품 명 : “사랑을 주세요” (원제 “Lost in yonkers")

◈ 일 시 : 2006년 7월 1일(토) ~ 10월 1일(일)

평일 7시 30분 ／토요일,공휴일 3시, 6시30분(2회공연)

/일요일 4시 (월요일 공연 없음)

◈ 장 소 : 발렌타인 극장 3관(낙산가든 뒤)

◈ 입장요금 : 일반 20,000원 ／ 중,고생15,000원

(단체 할인 가능)

◈ 제 작 : 극단 美演

◈ 기 획 : 극단 美演, 이득세

◈ 주 최 : 극단 美演

◈ 주 관 : 극단 美演, (주)발렌타인 엔터테인먼트

◈ 작 가 : Neil Simon

◈ 번역․연출 : 김순영

◈ 출 연 : 박승태, 이연희, 노현희, 김유림, 박종현, 구해룡, 강성용,

오근영, 한재영, 김기태, 이재은

◈ 조 연 출 : 강성용

◈ 무대감독 : 안 훈

◈ 무대제작 : 미연 기획

◈ 조 명 : 김대흥

◈ 진 행 : 김문선

♠ 작품 해설

1991년 발표한 ‘사랑을 주세요’(Lost in yokers)는 작가가 63세 때 집필한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상연 순서로는 26번째 작품이다. 한국에는 ‘욘커스가의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소개된 바 있으며 닐 사이먼의 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는 수작이기도 하다.

작품의 근저에 흐르고 있는 강한 어머니와 그 압력에 못 견디는 딸과의 갈등이라는 소재는 미국 문학에서 빈번하게 그려지는 테마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테네시 윌리암스의 ‘유리 동물원’과 상통하는 점도 있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할머니는 고난과 역경을 인내와 의지로서 헤쳐 나와 강철처럼 굳어진 어머니 상을 나타내고 있다.

‘사랑을 주세요’ 속 에는 인종차별을 뼈 속 깊이 체험한 유태인 어머니가, 신천지 미국으로 건너와 자신이 겪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그대로 자식들에게 짊어지게 하는 굴절된 정신 구조와 뿌리 깊이 박힌 피해 의식이 어둡게 드리워져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할 가정에서 진정한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작가는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약한 성격의 첫째 아들 에디는 자신의 어머니를 멀리하고, 둘째 아들 루이는 갱단의 일원으로 주소부정에 총을 갖고 다니며, 딸 거트는 후천적으로 발성의 장애를 갖고 있다. 그리고 정서적으로 미숙하여 정상이 아닌 막내 벨라까지... ... .

이러한 아버지의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아버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에디의 아들 제이와 아리의 순수한 눈을 통해 비춰지는 극의 내용은 한국적 정서에 매우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가정에서의 사랑의 중요성이 이 작품의 주된 테마라고 볼 수 있다.

작가 닐 사이먼은 이러한 유태인 가족의 비극을 사회적으로 호소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한 시대와 그 시대를 사는 한 가정을 배경으로 사람들끼리 어떠한 관계를 갖으면서 어떻게 살았느냐이다. “인생, 무엇인가를 얻으면 그 한편으로는 뭔가를 잃어 버린다”는 할머니의 인생관은 작가의 인생관이며 작가 자신의 평형감각을 시위하는 끝맺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수상 할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을 갖고 있는 이 작품은 여러 가지 표현 방식을 통해서 작품의 감동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아버지의 편지가 각 장을 이어가면서 시간 경과를 표현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고, 두 형제가 발산하는 개그로서 작품의 어두운 면을 덮어 주면서 각 인물들의 진실 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좋은 연극에는 몇 개의 특징이다. 그 중의 하나가 어디를 잘라 봐도, 잘라버린 곳에 인생의 그림이 떠올라 보인다는 점이다. ‘사랑을 주세요’(Lost in yonkers)가 그렇다.

제 1막 1장의 끝부분에서 투명하게 보여 지는 그녀의 고독, 제 2막 1장에서 동생을 겁 주는 루이 삼촌에게 대항하는 제이의 순정, 제 2막 2장 어머니에게 대들지 못하고 “누가, 누가, 나를 안아줘”하면서 울어 버리는 벨라의 어찌할 줄 모르는 모습, 제 2막 3장 강철같던 어머니가 끓어오르는 눈물을 삼켜 버리는 장면 등등... ... .

이 작품에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명장면도 많으며 코믹한 요소들도 매우 많다. 또한 종래의 작품과 달리 작품 속 인물들이 커다란 스케일로 그려져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뛰어난 특징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민족과 가족의 무거운 과거를 먼 배경으로 삼아 선련한 감정의 파워 플레이로써 아픔과 웃음을 기교 있게 교차시킨 이 작품은 리챠드 로저스 극장에서 ‘아이런 와스’, ‘케빈 스페이시’등의 훌륭한 연기와 앙상블로 격찬을 받아 희곡 작가 최고의 영예라는 플리처상과 토니상 최우수 희곡상을 받았다. 1961년에 극작가로 데뷔한 이래 실로 삼십 년 만의 쾌거였다. 또한 ‘아이런 와스’는 토니상,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