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는 기사를 통해 "방과 후 학교의 일부 프로그램 수강료가 학원비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며 "서울 인헌중학교의 원어민 영어 수강료는 5시간 수업에 월 10만 원으로 동작교육청 관내 영어학원의 평균 수강료 7만 8,700∼9만 1,800원보다 비싸다"고 보도했다. 또 "인헌중 인근 학원의 주5시간 영어 수업료는 7만 원과 9만 원으로 파악됐다"고 기사화 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사실을 확인한 결과 기사에서 제시한 동작교육청 영어학원의 평균 수강료는 기준 고시 수강료로 원어민 강사가 전체 수업을 진행하는 방과 후 교실과 단순 비교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상신 방과 후 학교 기획팀장은 "인헌중 주변 학원들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가격인하 경쟁을 시작했으며 기자가 취재한 D학원과 J학원이 그 중 하나라고 판단된다"며 "7만 원, 9만 원이라는 영어프로그램이 인헌중의 프로그램 내용과 동일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사에서는 인근 학원의 영어수업이 인헌중 프로그램처럼 전체 원어민 수업으로 진행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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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가 보도한 '방과후 학교' 관련 기사. 하지만 관내 영어학원 수업이 방과후 학교처럼 원어민 교사의 수업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 ||
교육부가 조사한 결과 인헌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S학원의 경우 주 3회 수업(240분, 한국인 보조교사 교차 수업)에 21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사에서 언급한 7만∼9만 원 수준보다 훨씬 비싸며, 인헌중의 수업보다도 2배나 비싼 금액이다.
즉 방과 후 학교 수강료가 학원비 보다 비싸다는 보도내용은 프로그램의 질은 고려하지 않고 학원 수강료 기준고시가 및 주변학원의 수강료 등을 단순 비교한 것으로 독자들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상신 팀장은 "인헌중의 원어민 영어 강의는 주5회에 10만 원이 맞지만 학부모들은 프로그램의 질이 30만 원 상당의 사설학원 수업과 맞먹는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 강의의 경우 인기가 높아 강좌 증설을 고려하고 있으며 대기자가 50명 이상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인헌중의 원어민 영어수업의 경우 저소득층 학생 면제혜택이 전혀 없다"며 "일부 광역시는 황제 보충수업이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교육 기업은 학교장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참여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의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혜택 여부 △일부 학교에서 성적 우수학생만을 모아 가르치는 이른바 '황제 보충수업' △학교와 기업과의 탈법적 이면계약 등은 철저한 현장점검을 통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