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가 이러닝 업계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 시장개화 단계는 아니지만 기존 방과후학교의 수익성을 보완하고 전국 어디에서든 사교육 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KT정보에듀(대표 박명선)는 현재 전국 20여개 중고등학교 방과후학교에 `양방향 실시간 화상강의'를 서비스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스튜디오와 교실에 각각 카메라를 설치해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 HD 고화질 촬영장비와 120인치 프로젝터, 그리고 10메가급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한 양방향 솔루션을 이용해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특히 학습수준과 요구사항이 비슷한 서너개 학급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과목당 수강료를 한 학기에 7~10만원, 오프라인 학원 대비 25% 수준까지 낮췄고 타학교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교간 경쟁도 유도하고 있다.
박명선 KT정보에듀 대표는 "서비스 지역과 과목을 확대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박스(대표 박춘구)는 초등학교 방과후교육에 이러닝을 접목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컴퓨터와 영어교육 등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온라인 교육사이트 `컴셈(www.comsem.co.kr)'을 통해 방과후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가정에서 복습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개별 학생의 교육 진도에 따라 지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듀박스 관계자는 "방과후학교는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최근에는 온라인 서비스 방문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사업방식이 경쟁사와 차별화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방과후학교 사업에서 이러닝을 접목할 수 있는 영역이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기 컴퓨터 교육에서 시작한 방과후학교가 이러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과목으로 확대되고 있고 영어교육의 경우 도서벽지나 지방 등 원어민 교사가 직접 가기 힘든 곳에 적용해 교육 혜택을 확대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수익성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최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공공 성격이 강조되면서 업체의 수익성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러닝을 활용하면 한 학급당 교사 1명이 오프라인 강의를 하지 않고 비슷한 수요가 있는 학급 여러 개를 묶어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강료를 낮추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홍금관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방과후학교는 학교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을 받아 업체들의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온라인 화상교육은 커리큘럼 다양화, 사업모델 검증 등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지만 수익성을 높이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디지탈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