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427만여명으로 전체 초·중·고생의 57%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2.3개의 프로그램을 신청, 월평균 2만7000원이 넘는 수강료를 지불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사교육비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위원은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교육분야 4개 국책연구기관 주최 ‘이명박정부 2년 교육경쟁력 강화:성과와 과제’라는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발표문에 따르면 2009년 한해 동안 방과후 학교에 참여한 전국 초·중·고생은 모두 427만6476명으로 전체의 5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54.3%)에 비해 3.3%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며 관련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06년(42.7%) 과 비교하면 14.9%포인트, 연평균으로 따지면 5%정도씩 증가한 것이다.
또 학생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수는 평균 2.3개, 월평균 수강료는 2만7217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1.4개(월평균 2만9430원) ▲중학생 1.6개(2만1788원) ▲일반계 고등학생 4.1개(2만7765원) ▲기타 고등학생 2.0개(2만8222원)로 어린 학생들일수록 프로그램 당 단가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그램 유형별로 보면 전체 28만5929개 강좌중 영어관련 과목이 16.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수학관련 과목과 국어관련 과목은 각각 14.8%, 11.6%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에선 컴퓨터관련 강좌가 전체의 16.5%, 중학교는 영어관련 과목이 16.8%, 고등학교는 수학관련 과목이 20.6%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년간의 각종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전체적으로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사교육비 증가를 (제한적으로나마) 억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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