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반딧불이 학교 성적향상 '호응'>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저소득층 자녀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하는 반딧불이 방과후학교가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사교육비 경감과 사회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공모제를 통해 선정한 춘천 유봉여중과 동해 북평중학교에서 반딧불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부모의 가정 형편에 따라 교육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현실 속에서 저소득층 자녀들을 공교육의 틀로 끌어들이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다.
대상은 운영학교 지역의 결손가정을 비롯해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의 맞벌이 부부 자녀, 희망 학생 등으로 수업료와 저녁 급식은 무료이며 통학차량과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수업은 학년별로 수준을 고려해 20~30명씩 2개 학급으로 편성해 주 4~5일간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 5분까지 진행된다.
또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우수교사와 학교장 추천교사, 희망교사로 지도교사를 선정했으며 이들에게는 수당과 유공교원 가산점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유봉여중에는 현재 1학년 33명, 2학년 34명, 3학년 27명 등 94명의 학생이 등록해 춘천과 인제지역 등에서 참여한 12명의 교사에게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을 배우고 있다.
또 대학생 멘토링제를 활용해 강원대와 한림대생 9명이 1,2교시 후 마지막 시간에 개별지도를 하면서 학습을 돕고 있으며 춘천 자율방범대에서 5대의 차량을 지원해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책임지고 있다.
학생들은 수준별 수업 이어 정규 수업시간보다 설명도 자세하고 질문도 많이 할 수 있는 등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며 반기고 있다.
유모(16) 양은 "선생님들의 설명이 아주 자세하고 미진한 부분은 확실하게 보충할 수 있어 마치 과외를 받는 것 같아 좋다"며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고 성적 향상이 기대돼 꿈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동해 북평중에도 현재 119명의 학생이 15명의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고 있으며 학습에 참여하려는 희망 학생이 대기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반딧불이 방과후학교의 효과에 대한 분석을 거쳐 매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요자 중심의 반딧불이 방과후학교가 저소득층 학생의 학습력 향상은 물론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점검으로 개선책을 마련해 효율적으로 확대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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