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든 초등교에 보육교실 설치…2010년까지 18억 투입

맞벌이 학부모들 지원

울산시교육청은 2010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보육교실을 설치해 방과후에도 학교가 학생들을 장시간 돌보게 해 맞벌이 학부모들의 경제활동을 돕기로 했다.

울산시교육청는 올해 초등학교의 보육교실 설치율을 80%까지 높이기로 하고, 8억5100만원을 들여 23개 학교에 각각 1곳씩 추가로 설치해 전체 116개 초등학교 중 93개 학교가 보육교실을 운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2010년에는 9억5200만원으로 나머지 초등학교에도 보육교실을 설치해 관내 모든 초등학교가 보육교실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보육교실은 냉·난방 시설과 간식을 만들 수 있는 조리실과 침대 등을 갖춘 보육 전용 교실로, 별도의 보육 전담 강사도 학교마다 1명씩 배치돼 있다.

시교육청은 효과적인 보육을 위해 보육교실 1곳에 20명 이하의 학생만 받도록 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서 별도의 보육비는 받지 않고 월 1만∼2만원의 간식비만 받고 있다.

특히 시교육청은 보육교실을 평일에는 오후 6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 휴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해 맞벌이 학부모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울산은 우리나라 도시 중 젊은 층의 맞벌이 학부모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며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보육교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산=유재권 기자

기사입력 2009.02.05 (목)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