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위원회가 진통 끝에 31일 국제중 지정 동의안을 가결시킴에 따라 영훈중과 대원중의 2009년 국제중 개교가 가능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절차를 빠르게 밟아나가 신입생을 모집하고 내년 3월 개교를 완성시킨다는 계획. 시교육청은 “처리 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특성화 중학교(국제중)를 지정?고시하고 전형 요강을 신속히 확정함으로써 학부모와 학생의 학교 선택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동의안이 시교위를 통과함에 따라 국제중 지정을 고시함으로써 내년 개교를 공식화한다. 다음주부터는 계획된 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당장 11월 4일 대원중과 영훈중에서 학교헌장 공포와 전형 요강 승인을 신청해오면 6일 이를 승인하고 7일 전형요강을 확정 공고한다.
다음으로 영훈중과 대원중 각각 160명씩 320명 정원으로 8일부터 원서 접수를 개시함으로써 본격적인 신입생 모집이 시작된다.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전형이 시작되면 차례로 서류심사-개별면접-무작위 추첨의 과정을 통해 서울 국제중의 첫 신입생이 가려진다. 1단계로는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원한 학생들에 대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한 서류심사가 이뤄진다. 2단계는 개별 면접 형태로 진행된다.
1, 2단계의 경우 시교육청이 시교육위의 지난 15일 ‘심의 보류’ 결정 이후 내놓은 수정안이 적용될 전망이다. 1단계 서류심사에서는 학원에서 대리 작성해줄 것이 우려됐던 자기소개서 제출 항목이 사라졌다. 2단계 면접 역시 당초 예고됐던 집단토론과 단체 활동 평가 대신 개별면접 형태로 치러진다. 집단토론 배제는 이미 일부 학원에서 해당 강의를 실시하고 있어 대비과정에서 심각한 사교육 개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양종만 시교육청 교육지원국장은 “2단계 개별면접에서는 초등학교 권장도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질문이 이뤄진다”며 “이를 테면 ‘개미와 베짱이’의 예를 들며 ‘바람직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말해보라’는 식의 질의가 지원자들에게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3단계에서는 알려진 대로 2단계까지에서 걸러진 최종 합격자의 3배수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추첨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