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의 진화, 어디까지 왔나

2007 뉴욕 장난감쇼, 첨단기술과 장난감의 결합 최신 트랜드

어린시절 남자 어린아이들이라면 흔히 문방구에서 쉽게 살 수 있었던 조립식 장난감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를 졸라 밤새 로봇, 탱크, 비행기 등을 만들고, 마치 우주 비행사가 된 것 같은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행복한 경험 말이다. 여자아이라면 손때 묻은 인형을 소중히 안고 꿈나라에 들었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장난감은 세대를 막론하고 어린시절 꿈과 희망을 지켜주던 소중한 추억이자 상상력의 터전이었다.

최근들어 '꿈의 산업'이라 불리는 장난감 산업은 기술의 변화에 따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과 결합해 무궁무진한 변신을 지속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올해 새로운 장난감의 트랜드는 어떤 것일까. 또 해외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장난감은 어떤 종류일까.

지난 10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2007 미국국제장난감전시회(AITF)'에서는 수많은 장난감들이 어린이 고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올해 장난감쇼의 최대 화두는 '디지털과 장난감의 결합'이다. 하이테크 로봇, 어린이용 기타, 아기용 MP3 플레이어, 노래하고 춤추는 인형, 플레이스테이션3 등 그야말로 기술과 상상력이 결합된 첨단 제품들이 선을 보였다.

장난감산업협회의 레인 라이스는 "디지털은 어린이와 성인들의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됐다"며 "전통적인 장난감에 첨단 혁신 기술들이 결합, 새로운 장난감이 탄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올해 장난감 쇼에서 선보인 최신 트랜드의 장난감들이다.

◇ 노래하는 바비 인형

마텔은 행동과 소리에 반응하는 바비 인형을 선보였다. 이를테면 바비폰을 바비 인형의 귀에다 대면 바비인형이 대답하고 말을 한다.

또 바비 인형이 마이크를 잡으면, 내장된 노래가 나오고 춤을 춘다. 어린이들은 MP3를 기능을 활용, 바비인형에 새로운 노래도 집어 넣을 수 있다.

노래하는 바비인형은 5세 이상 사용 가능하며, 소매 가격은 29.99달러로 책정됐다.

◇ 어린이 교육용 기타 시스템

마텔과 하스브로는 어린이들이 기타를 쉽게 배울 수 있고 연주할 게 하는 어린이용 전자기타를 개발했다.

이 기타는 5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다. TV와 연결하면 손가락을 어디에 두고 줄을 어떻게 튕기며 연주를 해야할지 화면을 통해 가르쳐 준다. 연주 점수도 매긴다.

어린이들은 추가로 노래 소프트웨어(카트리지)를 구입해 새로운 노래들을 배울 수 있다. 각 카트리지에는 6개의 곡과 함께 기타교육 방법도 수록돼 있다. 이 기타는 7월 선보이며, 소매 가격은 99달러 선이다.

◇ 다양한 어린이용 로봇

하스브로는 로봇 얼굴의 헬멧인 '옵티머스 프라임 보이스 체인저 헬멧'을 선보였다. 어린이가 이 로봇 헬멧을 쓰면 목소리가 변환된다. 이 제품은 6월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29.99달러.

캐나다 장난감 업체인 스핀 마스터는 '에어호그로보콥터'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리모콘 버튼을 누르면 로봇에서 헬리콥터로 변신한다. 리모컨을 이용 이 장난감을 조정할 수 있다. 10살 이상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으며 소매 가격은 110달러.

◇ 엘모와 친구들 인형

피셔 프라이스는 TV 어린이쇼 '세서미 스트리트'로 유명한 캐릭터인 엘모 인형을 선보였다. 각 인형들은 독특한 행동을 갖고 있다. 엘모, 쿠키 몬스터, 어니 등은 각자 다른 동작을 갖고 있으며, 낄낄 웃기도 한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1인치 크기 인형이 29.99달러.

◇ 어린이용 멀티미디어 복합기 '가젯트'

V테크는 디지털카메라, FM라디오, MP3플레이어, 무비메이커, 게임기 등이 복합된 어린이용 멀티미디어기기인 '가젯트'를 선보였다.

이 기기를 이용, 인터넷으로 비디오 게임을 다운받는 것은 물론 목소리와 문자 메세지도 전송할 수 있다. 내장 메모리를 통해 100장의 사진과 26개의 노래, 20분가량의 비디오를 저장 가능하다.

가젯트를 컴퓨터에 연결해 사진을 프린트할 수 있고, 새로운 노래를 충전할 수 있다. 또 TV와 연결해 자신이 촬영한 비디오를 볼 수 있다. 오는 8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99.99달러.

◇ 스마트 자전거

피셔 프라이스는 TV와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용 자전거 시스템을 선보였다. TV와 연결해 페달질을 시작하면 자동차 경주와 같은 게임 모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오는 7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99.99달러.

◇ 어린이용 MP3 플레이어

하스브로는 유아용 MP3플레이어를 선보였다. 친근한 캐릭터를 적용, 아이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게 만들었다. 부모들이 연주 시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아이들 머리맡에서 자장가용 음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MP3에는 처음에는 동요 50곡이 수록돼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동요들을 다운받을 수 있다.

◇ 10대들을 위한 전용 게임기 '넷젯'

하스브로는 10대 전용 게임기 '넷젯'을 선보였다. 넷젯은 쉽게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넷젯 인터넷 사이트와 연결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넷젯 시스템이 컴퓨터와 연결되면 부적절한 사이트들이 자동적으로 차단돼 아이들이 성인 콘텐츠들을 접하는 것을 막아준다.

오는 2월 뉴욕에 첫선을 보일 넷젯 콘트롤러는 24.99달러이며, 10개의 게임 묶음이 14.99달러에 판매된다.

◇ 여자 어린이를 위한 비디오 저널

마텔은 여자어린이를 위한 디지털 다이어리를 선보였다. 이 비디오 저널은 디지털카메라와 도킹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진과 비디오를 찍어 비디오 저널로 쉽게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6세 이상 어린이들이 사용가능하며 오는 7월 29.99달러에 선보일 예정이다.

◇ 노래하는 '피자 엘모'

어린이용 TV쇼 '세서미 스트리트'의 유명 캐릭터 엘모가 우스꽝스런 피자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인형이다.

엘모가 손에들고 있는 피자를 누르면 엘모의 눈이 떠지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 인형은 오는 7월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24.99달러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