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우리아이는 활달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장난도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하던 것을 못하게 하면 이상한 소리를 질러대고, 어떤 때에는 손가락을 흔들기도 합니다. 못하게 하면 재미있다며 더 하려듭니다. 같은 반 친구 어머니들의 말에 의하면 발달장애가 있는 특수반 아이를 따라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앞으로 또 다른 좋지 않은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은 아닌지 그 행동을 따라 하다가 우리 아이에게도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많은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요? |
A 자녀가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게 되어 걱정이 많이 되시지요? 이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학교생활이 재미있고 친구의 이상한 행동들이 신기하고 궁금할 것입니다. 1학년 또래의 아이들은 친구들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따라해 보곤 합니다. 그것이 이상한 행동이든 바람직한 행동이든 말입니다. 그러나 그 행동들이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즈음에 자연스럽게 그만두게 될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그 행동에 대해 오히려 지나치게 관심을 갖고 엄하게 대한다면 그 행동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여 더 지속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몇 번 해보고 지나갈 수 있도록 하시고 그 행동을 하는 친구가 언제 무엇 때문에 소리를 지르는지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 해 보세요. 그 친구가 소리를 지르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의사소통 방법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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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아볼까요?
|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문제행동을 하는 이유는 관심 끌기, 요구, 회피, 자기자극 등을 들 수 있는데 유심히 관찰해 보면 소리를 지르거나 돌아다니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소리를 질러서 친구들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고, 알아들을 수 없는 수업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 돌아다니는 행동으로 주위의 관심을 끌게 되는 것이다. 먼저 ‘왜 그럴까’를 생각하고 그 행동을 바라본다면 그 문제행동이 이해가 되고 다른 대처방법을 생각 해 낼 수 있다. 그 문제행동을 대신할 만한 다른 행동 즉, ‘친구야’ 하고 부르기, ‘손들고 의사 표현하기’ 등을 가르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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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교실에는 창가 중간 부분에 기둥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은 빛이 잘 들어오고 환하여, 잘 보이라고 그곳에 거울을 걸기도 합니다. 그 곳에 거울을 걸어 둔 교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 반에 있던 발달장애아이가 거울을 흔들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웃고 난리가 났었지요. 그 다음부터 다른 아이들도 덩달아 거울을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신나 했고 선생님은 거울이 떨어지면 깨질까 위험하다고 아이들을 나무랐습니다. 매번 혼을 내었지만 반복되는 일상이었습니다. 고민하던 선생님은 아이들이 하교한 어느 날 오후 아이들처럼 거울을 한번 흔들어보았습니다. 거울이 흔들리자 교실 이쪽저쪽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것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발달장애아나 우리 반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거울이 문제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거울의 재미를 발견한 아이들을 생각하면 안 된 일이지만 안전을 생각해서 흔들 수 없도록 뒷문 벽 쪽으로 옮겨 달았습니다. 그 이후로 거울을 흔드는 문제행동도 없어졌고 그것을 따라하는 아이도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변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생각이 변하고 거울이 옮겨지자 아이들이 달라진 것입니다. 이상한 행동만 바라보지 말고 왜 그럴까를 함께 생각한다면 그 행동을 변화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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