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경영 |“당신의 디즈니랜드를 만드세요”

한동안 디즈니랜드를 우리나라에 유치하겠다는 보도가 전해져, 우리의 기대심리를 자극한 바 있다.

디즈니랜드는 본거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올랜도, 그리고 파리, 도쿄, 홍콩에만 있는 세계적인 놀이공원이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면 디즈니랜드에 한 번 가보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꿈이기도 했다. 그러한 세계적인 볼거리, 즐길거리가 우리나라에 세워진다니, 마음이 들뜰 만도 할 것이다.

그러나 국내의 여러 가지 규제와 관련된 문제가 불거져, 신규 후보지로 중국이 유력해졌다는 우울한 소식도 들린다.

디즈니랜드가 국내에 유치된다면, 세계에서 손꼽는 시설을 보유한다는 자부심 외에도 부대적인 경제적 이득은 대단하다. 가까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로부터의 관광수입뿐만 아니라, 고정 일자리 확보와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부가가치 연계 창출은 첨단 공장 하나와 맞먹을 것이다.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
디즈니랜드는 가난한 만화가에서 출발한 월트 디즈니가 세운 꿈과 환상의 테마 파크이다.

이러한 디즈니랜드는 디즈니 만화영화(애니메이션)를 바탕으로 세워졌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미키 마우스라는 생쥐 캐릭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디즈니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고, 그 그림 솜씨를 살려 광고 만화영화를 만들었는데, 어느 정도 자금이 모이자 본격적으로 만화영화회사를 설립하고, 당시의 첨단 기술로 흑백 무성영화를 제작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그러나 디즈니는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이라는 신념으로, 실패 경험을 바탕 삼아 새롭게 꿈을 펼치는 도전을 시작했다.

월트 디즈니는 타고난 몽상가(Dreamer)였다. 그래서 그림솜씨를 살려 만화영화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그것을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반면에 그의 형제 로이는 철저한 현실주의자(Realist)였다. 그는 부풀어 오른 디즈니의 꿈을 냉정하게 사업화하는 데 수완을 발휘하였다.

그런데 이 두 사람만이었다면, 아마도 형제 간 다툼으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에 매우 중요한 한 사람이 등장하였는데, 바로 두 형제의 아이디어를 잘 듣고 건설적인 비판으로 뛰어난 비평가(Critic) 역할을 하며, 의견을 조정했던 어브 아이윅스였다. 이 세 사람이 뜻을 합치고 조화롭게 진행해 가는 과정에서, 오늘날의 월트 디즈니 왕국의 성공 기반이 조성됐다.

그 후 디즈니브러더스 영화사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다가 한때 침체했으나, 지금은 디지털 콘텐츠의 강자로 군림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로버트 딜츠는 디즈니 초기의 성장 과정을 NLP 측면에서 연구하고, 그 핵심 구조를 프로세스화하여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로 확립했는데, 그것이 디즈니 전략(Disney Strategy)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실제의 디즈니사에서는 몽상가, 현실주의자, 비평가 세 사람이 각각 참여하여 각자의 특성을 조화롭게 살려 비즈니스를 성공시켰지만, 현실의 경영 환경에서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을 바라는 모든 경영자가, 이러한 속성의 사람들과 모두 빠짐없이 함께 팀을 이루는 행운을 누린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만일 당신이 경영자라면, 자기는 이 세 가지 특성 중 어느 편에 보다 가까운지, 느낌이 올 것이다.

모든 것은 내 안에 이미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특성을 가진 다른 두 사람들과 팀을 이루지 못했다면, 사업 파트너는 아니라도 가까운 임원이나 스태프 중에도 없다면, 외부에서라도 다른 특성의 조언을 받을 만한 사람이 없다면 애당초 성공을 포기해야 하는가?

그것은 그렇지 않다. 나와 다른 특성을 가진 존재를 반드시 외부에서만 찾을 일은 아니다.

NLP의 전제 중에는 ‘Anyone can do anything(누구라도,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 누군가 한 일은 나도 할 수 있다)’과 ‘People already have the resources they need(사람은 필요한 리소스는 모두 가지고 태어났다)’ 라는 것이 있다. 즉, 모든 것은 내 안에 이미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NLP 사고방식의 하나인 자아정체성(Identity)과 Part(하위 자아)의 개념을 활용하면 된다.

다시 말해, 내 안에는 나의 여러 특성을 나타내는 다른 많은 내가 있으므로, 그 중에서 나머지 특성을 찾아내면 되는 것이다.

만일 내가 비즈니스에서 현실주의자로서의 특성이 강하다면, 두 가지 다른 특성인 몽상가와 비평가는 내 속의 하위 자아(Part)에서 찾아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우리의 의식 속에서 각각의 세 가지 다른 자아정체성(몽상가, 현실주의자, 비평가)을 체험하여, 조화를 이루어 일치를 느껴 본다. 그러면 우리의 무의식은 아웃컴을 지향하여 각각의 세 가지 다른 자아정체성을 독립적으로, 그리고 유기적으로 기능시켜 통합을 이루게 된다.

디즈니 전략 실행 기법

첫 번째는 몽상가(Dreamer)이다. 그는 창조성, 혁신성, 자유로운 발상과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다. 두 번째는 현실주의자(Realist)로, 실행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일의 크기와 범위를 조정하고 순서를 정하는 사람이다. 세 번째는 비평가(Critic)로서 건설적인 비평이나 문제 발생을 예측, 예방하고 환경점검(Ecological Check)을 하는 사람이다. 먼저 몽상가(Dreamer) 위치에서는 자기가 풍부한 창조성과 무한한 상상력을 가지고, 많은 선택과 가능성을 살려 성취를 이루었던 체험을 떠올린다. 자기에게 그런 체험이 없다면 모델링(본받기)할 사람을 떠올린다.

① 먼저 3가지 성격 특성을 확인한다.

② 이상 세 사람이 위치할 3곳의 공간을 설정한 후, 각각의 장소(입장)에 차례로 서서 그 장소에 합당한 포즈를 취하여 그 공간의 감각을 느낀다.

만일 OOO씨라면(As if…) 어떻게 할까? 혹은 특정한 음악을 듣든지, 몸을 움직이든지 하며 그 위치에서 포즈를 정하고, 그 감각을 깊게 체험한다. 현실주의자(Realist) 위치에서는 자기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조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했거나 행동하여 실시했던 때의 체험이나 본받기 할 상대를 떠올린다.

끝으로 비평가(Critic) 위치에서는 어떤 일의 약점, 강점을 분석하거나 문제점을 지적하여 기존 계획을 건설적으로 비판하거나 대안을 제시했던 때를 떠올린다. 파괴적이 아니고 건설적인 비판이나 다른 가능성을 찾아냈던 체험이다. 자기체험이 없으면 잘 하는 모델(만일 OOO씨라면)을 떠올린다. 그 위치에서 포즈를 잡고 그 느낌을 몸에 심는다. 먼저 몽상가의 장소(혹은 자기의 특성이 있는 장소 : A)에 서서 아웃컴이 실현된 장면을 이미지 한다(포즈). 다음 현실주의자의 장소(B)로 옮겨서 합리적이고 잘 정리된 계획을 세운다(포즈). 비평가의 장소(C)로 이동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감각을 체험한다(포즈). 부족한 것, 필요한 것이 있으면 추가한다. 무엇이든 이루어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제한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성취되었다고 치고(As if) 이미지 한다. 주로 시각을 활용한다. (B)에서는 아웃컴 이미지를 구체적인 방법으로 계획한다. 실행 가능한 방법은? 현실화에 필요한 것은? 행동계획을 체감한다. (C)에서는 계획을 살펴보고 평가한다. 누락된 점은? 다른 사람의 지원을 받을 필요는? 계획대로 실행하면 어떻게 될지를 가늠한다. 위험 요소는? 무엇이 더 필요한가? 청각을 활용하여 내적 대화를 한다. 다시 또 (A) 위치에 오면 (B)와 (C)의 장소에서 배운 것, 깨달은 것을 고려하여 반영하면서 창조성을 조정, 변경시킨다. 이러면서 스스로 충분히 납득되고 성공 확신이 들 때까지 여러 번 (A)(B)(C)의 위치를 계속 빙빙 도는데, 각 위치마다 포즈와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순서로 세 공간을 돌다가, 어느 곳에서든 모든 것이 일치된 상태를 느끼면 종료하고, 그 아이디어와 감각을 기억한다.

③ 당면하여 해결하고 싶은 문제의 바람직한 상태를 설정한다.

④ 다시 (A)에서는 어떻게 되고 싶은지를 이미지한다. 혹은 문제가 해결된 상태를 상상한다.

⑤ 이처럼 몽상가의 장소에서 현실주의자와 비평가가 낸 의견을 받아들여 더욱 창조성을 풍부하게 살리고, 그것을 다시 현실주의자의 위치에서 검토하고 비평가의 의견을 듣는다.

심교준 한국 NLP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