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이 어린이를 위해 마련한 청사 개방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9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2004년 11월 울산 남구 삼산동 구청사에서 중구 성안동 현청사로 옮기면서 매주 화, 금요일 두 차례 어린이를 위한 청사 개방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첫해엔 1300여명의 어린이들이 다녀간 데 이어 2005년에는 4600여명, 올해는 11월 말 현재 7600여명의 어린이가 경찰청사를 찾아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갔다.
청사개방 프로그램은 경찰청사를 찾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어린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경찰 홍보 영상물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사격장에서 장난감 비비탄을 과녁에 쏘는 체험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와 함께 112신고 센터에 범죄신고가 들어온 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 까자의 과정 등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 6월 청사 정문 옆 여유공간에 구형 경찰 오토바이와 112 순찰차량, 경찰 포돌이·포순이와 함께 사진 찍는 포토존 놀이기구를 배치하고 애완용 토끼 우리와 토종닭 등 병아리사육장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문코스를 갖춰 어린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지난 9월부터는 월요일에도 추가로 개방하고 있다.
현재 12월 초까지 청사 개방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
울산경찰청 문진상 경사는 “새 청사로 이전하면서 시작한 청사 개방 프로그램이 지역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명물이 됐다”며 “찾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경찰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유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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