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사교육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된 '방과후 학교' 제도의 핵심은 이미 구비되어 있는 교육 인프라 즉, 학교와 제반 교육시설물의 운영시간을 방과후로 확대하면서 사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은 분야의 강좌를 개설,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찾는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강좌는 물론이요, 정규 교과목에다 다양한 특기 적성교육까지 설치되는 강좌는 포괄적이다. 고가의 사교육을 대체하기 위해 정부가 시도하는 '방과후 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학교 단위를 묶어 경쟁력있는 인기강좌 개설
수요자의 선택은 냉정하다. 특히 교육문제에 있어선 학부모들에겐 비용보다는 학생들에게 배울만한 가치가 있느냐가 문제의 핵심이 되기 마련이다. 이 선택의 경쟁에서 정부의 '방과후 학교' 가 이기기 위해선 초기 과감한 투자를 통한 강의의 질 향상이 관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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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예산을 통해 방과후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수적이다. 도시지역의 경우 학교가 밀집한 지역에선 몇 개 학교 단위를 묶어 한 학교에 강좌를 개설하여 인기강사를 영입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강사료를 일정액으로 고정하지 말고, 고정비용에 추가로 학생수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경쟁 요소를 도입해야 강의의 질이 높아질 것이므로, 매월 단위로 강의를 신청받으면서 학생수에 따른 높은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면 또 그렇게 해서 지급되는 강사료가 시중 사교육기관보다 많다면 인기강사들도 자연히 모여들 것이다.
정부, 사교육 기관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어
개인의 투자에 의해 설립된 사교육 기관은 학원 건물과 각종 집기류, 시설물 유지 등 많은 부분에서 추가 비용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미 갖춰진 교육시설과 인프라에 더해 강의 프로그램만을 운영하기 때문에 추가 운영비 일부를 제외하곤 많은 부분에서 사교육기관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운영상의 절감비용과 정부의 지원, 교육참여자의 수강료를 포함한다면 한번 해볼만한 시도가 될 것이 분명하다.
최우선 과제를 높은 수준의 강의 제공과 많은 수강생 유치에 두어 발생할 수 있는 비효율을 지역별 총괄 책임자를 선정하는 등의 장치로 제거한다면 우리 교육분야의 엄청난 사교육 비용을 잡을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도 있기에 '방과후 교육'이 가져올 성과를 기대해 본다.
국정넷포터 이창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