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에 우리 선진 항공기술 가르친다

국토해양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개도국 항공종사자 교육훈련 프로그램 확대·시행에 대한 협정을 10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항행안전시설, 관제분야 3개 과정을 개설해 아시아·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항공종사자들에게 무상으로 교육을 해오고 있다. 2001년부터 올 7월 현재까지 81개국 297명 개도국 항공종사자를 양성했다.

이번 MOU 체결로 교육과정과 대상인원이 확대된다. 국토해양부는 교육훈련 계획을 수립·시행하며 참가자 선정 등 교육훈련을 총괄하며, ICAO는 190개 회원국가에 대한 교육훈련 행정서비스 제공과 국제홍보를 담당하게 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교육비·숙박비·항공료 등 교육훈련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IT 기술과 항공이 융·복합돼 있는 계기착륙시설(ILS) 등 일부 항행안전시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나라의 선진 항공기술을 배우기 위해 개도국의 교육훈련·기술지원 요청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132명에서 올해 168명으로 27% 증가했다.

이 협정 체결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비교 우위에 있는 항공기술을 전파·보급함으로써 ICAO 이사국으로서의 위상 제고는 물론 국제협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