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를 폭파하겠다고 장난전화를 건 10대 청소년 두 명이 국내 처음으로 항공사에 거액을 물게 됐다.
대한항공은 29일 항공기에 폭발물을 설치,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A군과 B군, 또 이들의 부모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 1 단독 이 은희 판사는 지난달 18일 A, B군 측이 각각 700만 원을 항공사에 지급하는 조정안을 내 양측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조정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A, B군은 각각 지난 1·월 14, 27일 대한항공에 전화를 걸어 인천공항 또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여객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해 비행기 정밀 수색에 탑승객 보안 검문을 한 끝에 예정 시간보다 늦게 비행기를 이륙 시켰다.
법원이 제시하는 조정에 양측이 2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조정이 성립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장난 전화를 받으면 승객의 안전으로 공항과 경찰 모든 기관의 업무가 마비되고 비용 측의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장난 전화로 인한 손해배상은 적극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참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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