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우수교장들, 교육 업그레이드 `시동”

부산 우수교장들, 교육 업그레이드 `시동'(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동, 서부산권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낙후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부산지역 `우수'교장들이 학교교육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다양한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나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교장.교감 다채널평가에서 `우수' 교장으로 선정돼 서부산권인 북부교육청 관내로 자리를 옮겼거나 유임된 교장은 초등 4명과 중등 1명으로, 이들 모두가 올 신학기부터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동부산권인 해운대교육청 소속 우암초등학교에서 엄궁초등학교로 옮긴 윤을선 교장은 `학력신장을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과 `창의 수학반' 운영 등을 통해 학습부진아가 없는 학급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동래교육청 관내 예원초등학교에서 상학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긴 장성표 교장은 전교생이 참여하는 무료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제시하고 전교생 350명이 참여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강서구 농어촌 학교인 배영초등학교 이승희 교장은 인근 대저중.고등학교와 연계해 `형들과 함께하는 수학공부, 그리고 맥도강 탐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강서구 세산초등학교 최병무 교장도 교육여건이 열악한 소규모 농어촌학교라는 여건을 감안해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고자 올해부터 연 6회 학력평가를 실시하고 우수학생들에게 총 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학교인 모동중학교 조근래 교장은 매월 학교소식지인 `모동소식지'를 만들어 지역 주민센터와 우체국 등에 비치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이 학교교육활동과 그 성과에 대해 알고 관심을 갖도록 적극적인 학교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낙후지역으로 자진해 자리를 옮긴 이들 우수 교장에게 매월 100만 원의 특별연구비를 지원하고 교사와 교감, 행정실장을 초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우수교장을 교육낙후 지역에 전진 배치해 교육수준과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리는 시험을 올해 처음 시도하고 있다"며 "일단 다양한 학교경영 전략이 시도되고 있는 만큼 성과를 검토해 시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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