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담당등 3-4명 검거 나서, 파주 본사 압수수색
(군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주지검 군산지청이 학습지 회사인 웅진씽크빅이 일선 초등학교의 방과 후 수업권을 받기 위해 군산지역의 일부 초등학교 교장에게 금품 로비한 혐의를 잡고 30일 이 회사 자금담당 등 직원 3-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군산지청은 웅진씽크빅이 군산지역 초등학교의 방과 후 수업(컴퓨터 활용교육)을 위탁 운영하기 위해 일부 교장에게 수백만원씩 건넨 혐의가 포착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검찰은 앞선 29일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웅진씽크빅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이 회사 전북지역 영업 책임자 정모(45) 씨 등 2명을 작년 1월부터 최근까지 학교에 대한 영업비 명목으로 본사로부터 받은 1억원을 제멋대로 사용한 혐의(업무상횡령 등)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 회사와 계약하는 조건으로 수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군산 B 초교의 전(前) 교장 C 씨 등을 곧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토대로 이 지역 학교장과 방과 후 수업 담당 교사들에게 금품을 줬는지, 영업비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웅진씽크빅이 방과 후 수업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군산지역 외 다른 곳에서도 로비를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로비 명목의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웅진씽크빅은 20학급 이상의 군산지역 초등학교 53 곳 가운데 8 곳에서 방과 후 수업을 위탁 운영하면서 학생들로부터 월 2만원 안팎의 수강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