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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바다 백화현상(사막화·갯녹음)을 막기 위한 바다숲 사업이 시작되고 연평해전 기념관이 건립된다. 또 어린이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열량(칼로리) 카운트’ 서비스가 제공되고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유기동물 보호시설도 운영된다.
30일 기획재정부는 ‘2009년 예산·기금 이색사업’ 자료집을 내놓았다. 정부 각 부처의 특이한 사업을 따로 모은 것으로 주로 역사, 보건 복지 및 환경, 일상생활 등과 관련이 있는 사업들이다. 정부예산 추진사업인 만큼 알아두면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바다의 백화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바다숲 조성사업에 100억원을 쓴다. 전국의 연안어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백화현상을 막기 위해 전국의 3만2678㏊ 어장에 해조류를 자라게 하는 사업으로 2021년까지 계속된다. 또 농림수산식품부는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유기동물 보호시설을 시도별로 지을 계획이다. 경찰청은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을 위한 ‘운전교실(드라이빙 클래스)’을 외국어(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별로 운영한다. 교육과학부는 101억원을 투입해 700명의 해외교포 대학생 및 한국학 관련 외국인 등을 원어민 자원봉사자로 초청해 방과후 학교 영어선생님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국방부는 내년에 경기 평택에 있는 제2함대 사령부에 총사업비 77억원을 들여 연평해전 기념관을 착공한다.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북한 경비정 2척의 무력도발로 교전 끝에 6명이 전사한 사건이지만 노무현정부 시절에는 다소 소홀하게 평가를 받다가 이명박정부 들어 본격적인 재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희생자의 명예를 기리고 국민안보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장애인 구강치료를 전담하는 장애인전문구강진료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예산은 5억원이 투입되며 일단 지방국립대학병원을 대상으로 1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억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기호식품을 중심으로 1000개 품목의 영양성분을 분석해 인터넷 상에서 칼로리를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을 서비스한다. 전체 어린이 비만 방지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예산은 내년에 626억원(인조잔디 운동장 시설공사비 490억원 포함)이다.
이제교기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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