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방과후 학교 방문]

[노 대통령 방과후 학교 방문] “가급적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좋아”

노무현 대통령은 3일 '방과후 학교' 시범학교인 서울 봉천동 인헌중학교를 방문, 현장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5년 정도 후에는 사교육 정도의 수준은 학교에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학교에서도 배우고 바깥에서 배울 수도 있지만 가급적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헌중학교 교원, 학부모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교육은) 학교에서 선생님이 맡도록 국가가 관리하고, 학부모에게 사교육비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며 "사교육비로 교육수요를 충족하면 대지 못하는 사람은 교육기회도 얻지 못하고 기회 면에서 불리한 환경에 처하기 때문에 출발부터 불공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공평한 교육기회를 주려고 한다면 질 좋고 비용 적게 드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사교육과 같은 교육기회를 넓히고, 정부가 지원하고 보조해서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바깥의 사교육은 등급도 천차만별이고 학부모들은 어려움이 많은 만큼 학교에서 품질을 보증하고, 인증하는 수준의 교육을 전 국민이 접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것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방과후 학교에 대한 지원의지를 분명히 했다.

[방과후 학교 연구학교 우수사례]

전남 담양초등학교의 방과후 학교는 다양한 강사를 채용 지역의 수요를 잘 담아낸 경우에 속한다. 필리핀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담양남성과 국제결혼을 한 여성을 영어연수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하게 한 후 원어민 강사로 활용, 대표적인 성공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보건소에서 음악줄넘기 강사를 지원해 활용했고, 문화원에서는 대나무 공예강사를 지원했다. 이밖에도 담양초등학교는 담양군청의 판소리 강사를 지원받는 등 모두 32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마산호계중학교는 경남대, 마산대의 사범대 및 졸업생, 교육대학원생을 활용한 34개 ‘수준별 맞춤교육을 실시했다. 재학생들의 학업수준향상에 커다란 기여를 한 것은 물론 사교육비 절감에도 만점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경남대학 시설을 활용한 승마반, 마산 MBC가 지원한 영상미디어반, 경남대 교수들의 영재반은 이 학교만의 특성화 교육으로 꼽힌다.

부산장안고등학교는 프로그램을 YMCA에 위탁 운영해 성공한 경우. 장안고교는 YMCA 지도강사를 활용해 11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방과후 학교의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학교는 지역소재 고리원자력본부와 기장군청, 장안읍의 교육비 지원을 받아 운동장 트랙에 우레탄을 깔아 야외에서 벌어질 방과후 학교의 교육기반을 조성했다.

이 학교는 특히 방과후 학교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온라인 관리시스템을 개발, 온라인으로 수강신청, 담임의 출결확인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