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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공간의 25%를 차지하지만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던 ‘암흑물질’의 존재가 처음으로 관측됐다고 영국의 과학 전문 주간지 네이처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허블 우주망원경 우주 진화 조사팀 등 국제연구진은 허블 망원경이 찍은 575장의 이미지를 이용해 우주탄생과 관련된 오랜 가설을 밝히는 결정적 증거인 암흑물질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몇몇 가설에 따르면 우주의 80%는 암흑이며 나머지 20%만이 빛을 발한다. 암흑물질은 엄청난 중력으로 은하를 집중시키는 것으로 추정되어 왔지만 빛이나 전자파를 내뿜지 않아 직접 관측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강력한 중력의 영향으로 주변 공간이 일그러지고 빛마저도 휘는 ‘중력렌즈 효과’에 주목했다. 허블 망원경은 형태가 부자연스럽게 일그러진 50만 광년 거리의 은하를 촬영한 결과 암흑물질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암흑물질의 내부와 주변에 은하가 집중돼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논문의 주요저자인 리처드 매시(캘리포니아 공과대학)는 “우리는 우주에 대해서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