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편지쓰기를 통하여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만들기

전 대하초등학교 교장 강 경 원

사진출처: 헤럴드경제신문

『우정의 편지쓰기를 통하여 학교폭력을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하자 』

1. 우정의 편지 쓰기의 필요성

- 학창시절 집단따돌림으로 인해 결국 ‘대인기피증’으로 사회생활 포기한 현진씨

경북에 사는 현진 씨는 10여 년을 넘게 생각해서 자살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그는 1년 전 어느 날 혼자 쓸쓸히 마을 뒷산에 올라갔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 했다. 아무도 없는 산 속에서 스스로 손목을 그었다. 피가 나면서 몸에 힘이 빠지고 정신이 몽롱해졌다. 하지만 정신이 흐려질수록 더욱 선명하게 생각나는 것은 가족이었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인사를 차마 어머니에게는 할 수 없어 하나뿐인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현진씨는 정신을 잃었다. 그러나 죽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현진 씨의 동생이 경찰에 신고를 해 경찰, 구급대원 등이 수색을 벌여 결국 산 속에 있는 현진 씨를 찾아낸 것이다. 곧 인근 병원에서 눈을 뜬 현진 씨는 하얀 천장을 보고 천국인 줄 알았지만 그가 마주한 것은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절망’의 현실이었다.

시작은 초등학교시절부터였다. 지능이 남들보다 조금 떨어지고 소심한 현진 씨는 친구들의 놀림감이 됐다. 친구들에게 바보라고 놀림받고 심심풀이로 맞는 게 일상이었다. 학창시절 내내 집단따돌림으로 힘들게 지내온 현진 씨는 심리적으로 자꾸 움츠러들어 작아져갔지만 용기를 내야 할 이유가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머니가 혼자되셨기 때문이다. 막일을 하면서 어렵게 두 형제를 키워 오신 어머니를 위해서 번듯한 직장에 취직해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다.

“일하는 곳에서 책임자들이 제가 실수를 자주하니까 다른 파트의 책임자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나는 남에게 짐이 되는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30대 시절 20군데가 넘는 직장을 다녔지만 단 한 곳도 적응을 하지 못했다. 세상은 남들보다 조금 서툰 현진 씨를 이해하지 못했고 진현 씨는 세상이 점점 더 무서워졌다. 마음의 불안은 커져만 갔고, 낯선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을 견딜 수 없었다. 사람들을 만나면 긴장해 떨리는 마음을 제어할 수 없었다. 그래서 30대 중반부터는 모든 것을 포기했다. 결국 병원에서는 ‘대인기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진현 씨는 평생을 사람들을 피하며 살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된 것이다.

일선학교 현장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학교폭력 사건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일상적인 폭력이 반복되고 누적되어 드러나는 것이다. 또한 피해자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따돌림이나 폭력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 지금의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이 가지고 있는 문제 때문이라기보다는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서 따돌림이나 폭력의 구실을 찾아낸 것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전국 초.중.고생 5530명을 상대로 실태조사 한 결과(조선일보2013.04.23 ) 학교 폭력을 목격한 학생 44%가 “얻어맞는 친구를 못 본 채 했다”는 기사가 발표 되었다. “얻어맞는 친구를 못 본 채 했다”는 가장 큰 이유는 ‘나도 폭력을 당할까 봐 보지 못한 채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학교 폭력 피해를 본 학생의 부모들은 폭력을 은폐하려는 가해 학생 부모, 학교, 그리고 사회와 맞서느라 상처 입고 심지어 이혼하거나 자살을 기도한 경우도 있었다.

이와 같이 학교 폭력이 피해 학생의 문제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한 가정을 뒤흔드는 충격적인 사건이 되기도 하였다.

급기야 작년 4월 경에 서울 송파구 소재 중학교 근처에서 학교폭력을 해결해 준다는 전단지까지 등장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2월 25일에 출범한 박근혜정부에서는 사회 4대악(가정 폭력·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근절)을 척결 한다고 천명 하였지만 지난 해 8월 하순 경 『지난 3년 동안 초등학교의 학교폭력 사건이 3.6배가 증가 되었다』고 TV뉴스에 방영 되었다. 또한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4대악 척결에 대하여 SBS방송(2014.1.18.일) 8시뉴스 내용 중 학교폭력안전한가라는 질문에 17%만이 안전하다고 응답하였다.

이런 뉴스를 볼 때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발표 되지만 일선 학교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 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학교 폭력이나 사이버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도해야 된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집단따돌림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단따돌림 피해자와 가해자를 빠른 시일 안에 발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데 학교와 가정에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선생님과 부모가 빠른 시일 안에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학생들의 세계에서 은밀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주위에 집단따돌림을 당하다 극복하지 못하여 자살까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교사나 부모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피해가 오래 계속 진행되다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집단따돌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중고등학교와 달리 단위 학교의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의 의지가 있다면 대부분의 집단따돌림 문제나 학교폭력은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담임선생님은 학년 초 학급 학생들에게 어떠한 폭력과 친구를 괴롭히는 언행도 철저히 지도하며 개선 해주고 또한 급우들로부터 괴롭힘이나 학교폭력을 당했을 경우 담임선생님에게 피해를 당한 본인이나 주변 친구들이 보고하고 도움을 요청할 때 도와준다는 절대적 확신을 학생들에게 인식 시켜준다면 집단따돌림문제나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치료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은 1993학년도 경기도 제일초등학교에서 4학년 담임을 하면서 교우 상호간에 우정의 편지쓰기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의 인성지도와 교우관계 개선 및 집단따돌림(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발견하고 지도하였다. 위의설문 결과 44%가 “얻어맞는 친구를 못 본 채 한다”고 했는데 우정의 편지쓰기를 하면 이러한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 된다.

학교 폭력의 75%는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데 우정의 편지쓰기프로그램을 실시하면 학교폭력 사건을 해결 해줄 수 있는 학교 당국(담임선생님과 학교경영자)과 학부모가 알 수 있어 이러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편지는 수중 카메라와 같다” 교사나 학부모에게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은 빙산의 일각 이다. 우정의 편지쓰기 운동은 수면 아래 잠긴 빙산의 모습을 촬영하며 미처 알지 못했던 학생들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생활지도도 가능한 것이다.

1994년 9월 경기도의 신설 학교에서 4년간 근무하면서 수도권과 기타 지역에서 전입하는 전입생들의 새로운 학교생활에서 적응의 어려움과 그 밖의 교우 관계에 있어서 여러 가지 따돌림 현상을 발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하여 우정의 편지 쓰기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여 불편한 교우관계 개선과 따돌림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 이유는 우정의 편지 쓰기의 좋은 점을 최대한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즉 학급 학생들을 선의의 정보 제공자(모니터)로 활용하여 학생들만의 세계에서 은밀히 일어나는 모든 문제와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작은 일까지 수면 위로 노출시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 해줄 수 있는 해결자인 담임선생님과 부모들이 문제를 일찍 알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일선 학교나 가정에서 집단따돌림을 예방하고 치료를 하려고 해도 누가 집단따돌림의 피해자이며 가해자인지 알 수 없으며 어떤 문제로 집단따돌림이 발생되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치료와 예방이 불가능하나 우정의 편지 쓰기를 하면 가해자와 피해자 또는 학생 상호간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소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학급 친구들로부터 쏟아지는 다양한 정보(학생 상호간에 이뤄지는 모든 일들-폭력 행사, 폭언, 친구 괴롭힘, 사이버폭력, 다툼 등) 수집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우정의 편지 쓰기의 좋은 점은 편지 받는 상대방을 흐뭇하게 해주기 때문에 교우관계가 소원하거나 원만하지 못한 경우에도 편지를 통하여 좋은 교우관계가 형성 되도록 해줌으로써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의 대상으로 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2. 편지 쓰기 지도 방법

다음은 일선 학교 현장에서 효과적인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 치료 및 예방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편지쓰는 시작 시기 : 새 학년이 되어 반 편성 후 4주 - 6주가 지난 후 4월 초순이나 중순부터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유는 새 학급이 편성된 후 4 - 6주가 지나면 학생 상호간에 인간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즉 학생 상호간에 문제가 발생되거나 아니면 호(好: 좋은 친구관계), 불호(不好: 싫은 친구관계)가 성립되고 기타 편지 쓰기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일선 학교에서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이 가장 많이 발생되는 시기는 학년 초이다. 이는 새로 구성된 학생들이므로 학생 상호간에 힘겨루기가 자주 발생되기 때문이다.

2) 편지쓰는 요령 지도 : 편지 쓰기 전에 편지 쓰는 요령을 자세히 지도한다. 특히 편지 받는 친구에 대하여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며 밖으로 나타난 행동(욕설과 폭언, 구타, 싸움, 친구 괴롭힘, 사이버폭력 등 )을 사실 그대로 거짓 없이 쓰도록 지도하며 좋은 인성을 길러주기 위하여 부정적인 내용도 긍정적인 표현으로 쓰도록 한다. 또한 편지 받는 아동의 단점과 개선해야 할 내용을 긍정적인 표현으로 하면 편지 읽는 아동과 부모도 거부감 없이 급우들이 전해준 문제점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 (예- 욕을 잘 하는 친구에게는 ‘너도 고운 말을 사용하면 친구들이 너를 좋아 할거야’)

3) 편지 받는 학생 정하기: 출석 번호 1번부터 반 전체 학생들이 써준 편지를 받도록 한다. [예-반 학생 수가 35명이면 34통의 편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편지 받는 순서는 학급 형편에 따라 다양하게 조정 할 수 있다]

4)편지 쓰기: 편지 받는 학생의 좋은 점과 고쳐야할 점 그리고 교실 등 학교 내의 모든 장소에서 있었던 일이나 동네와 다른 장소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히 쓴다.( 학습면, 생활면, 문제행동 : 친구를 괴롭히는 행동-사이버 괴롭힘 포함, 욕설, 나쁜 습관 등 교우관계, 하고 싶은 말이나 궁금한 점, 기타 다양한 정보가 노출되도록 한다) 편지 쓰기에 있어서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편지 받는 학생에 대한 학급 친구들의 다양한 정보가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선생님과 부모가 평소 모르는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내용과 집단따돌림 피해와 가해하는 내용 등다양한 정보가 수중 촬영되어 수면 위로 노출되어 해결자(학교 경영자와 담임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치료해 주며 지도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준다.

5) 편지 쓰는 시간: 가능한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다음날 편지 받을 친구에 대해서 방과 후 집에서 써 오도록 지도하며 만약 집에서 편지를 써오지 못했을 때는 아침자습시간을 이용하여 쓰도록 한다.

6) 편지 제출하기: 등교 후 집에서 써 온 편지나 학교에서 아침자습 시간에 쓴 편지를 선생님이 지정해 놓은 장소에 제출한다. 또한 선생님은 반 전체 학생의 편지 제출 유무를 꼭 확인한다.

7) 담임선생님은 편지 받는 학생의 문제점과 지도할 내용 수집 및 상담하기: 담임선생님은 반 학생들이 제출한 편지를 점심 시간과 기타 시간을 활용하여 읽으며 편지 받는 학생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 등을 수집한다 [예 : 반 친구들로부터 칭찬 받은 내용, 친구들이 기대하는 내용, 고쳐야할 행동, 욕설, 친구 괴롭히는 행동(폭력), 부적응행동, 사이버폭력 등] 또한 담임선생님은 부모와 상담할 내용을 메모한다. 그리고 방과 후 편지 받는 학생과 반 친구들의 편지에 나타난 여러 가지 장단점에 대해서 대화(상담)를 하며 학생의 교우관계에 있어서 고민과 학교생활의 어려운 점, 또는 가정에서 발생된 문제나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도록 하여 즐거운 학교생활과 행복한 가정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8) 가정으로 편지 보내기 : 하교할 때 편지 받는 학생에게 반 친구들이 써준 편지를 가지고 귀가하도록 한다.

9) 가정에서 자녀에 대한 문제점 파악과 자녀와 대화(상담)하기: 귀가한 후 자녀는 부모님과 같이 반 친구들의 편지를 읽으며 급우들이 제공해준 다양한 정보를 얻으며 부모는 자녀의 문제행동과 고민 등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자녀와 같이 대화를 나누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도록 한다. 그리고 반 학생들로부터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을 당했거나 따돌림을 당했거나 따돌림을 당할 염려가 되는 행동은 미리 개선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가해 가담자나 가능성이 있는 자녀도 가정에서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평소 가정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내용을 반 학생들의 편지 속에 들어 있는 다양한 문제점(예: 학습활동면, 부적응행동, 친구들과의 친소(親疎) 관계 등을 통해 자녀에 대해서 과거보다 더 자세히 알게 되며, 여러 가지 일로 인하여 자녀를 돌볼 여유가 없거나 아니면 자녀에 대해 무관심했던 부모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대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집단따돌림 문제의 초기에 피해대상이 부모나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하소연을 하여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관심을 기울이지 아니하여 악화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므로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이 발생되지 않도록 자녀의 작은 문제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며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 발생시에는 초기에 치료하고 적극 도와주어야 한다.(과잉 보호와 다름)

10) 편지 받는 학생의 문제점 학부모와 상담하기(전화 상담) : 담임선생님은 퇴근 후 저녁 시간을 이용하여 편지 받은 학생의 학부모와 전화로 반 학생들이 전해준 다양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화를 하며 자녀의 부적응 행동이나 개선해야 될 행동, 문제의 소지가 있는 행동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교환하며 교육적인 상담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한다. 또한 담임선생님과 직접 상담하고 싶으나 여러 가지 형편으로 인하여 상담이 어려운 학부모에게도 상담의 기회가 주어져 교육적으로도 아주 바람직하다. 또한 학부모와 대화를 통하여 담임선생님도 아동에 대해서 사전에 모르던 문제점 등을 제공받아 학교에서 교육을 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된다. (가정통신문을 발송하여 편지 받는 날 자녀에 대하여 전화상담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학부모들이 알 수 있도록 한다)

-담임선생님들의 형편이 여의치 않으면 이 단계는 생략해도 됨.

11) 편지 받은 학생과 부모의 의사 표현 단계: 편지 받은 학생과 부모는 편지를 읽고 느낀 점과 알게 된 점을 허심탄회하게 반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예 - 따돌림을 받을 우려가 있거나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자녀일 경우 급우들에게 부족한 점과 단점을 도와주는 친구들이 되도록 부탁하는 내용으로 답장을 써서 학교에 보내면 아침 학급조회 시간에 학생의 답장은 학생 본인이 읽고 부모의 답장은 담임선생님이 읽어 편지 받은 학생과 부모의 의사를 반 학생들이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좋은 학급 풍토 조성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

12) 노출된 문제점을 활용함으로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에 대하여 해결 및 치료단계: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집단따돌림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있다. 그러므로 반 학생들의 편지에 나타난 문제점 등을 활용하여 학교폭려과 사이버폭력 그리고 집단따돌림 학생이 발견되면 피해학생의 부모와 담임선생님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정보를 교환하여 피해학생을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또한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가해자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학생과 주도적 역할을 할 우려가 있는 학생, 또는 가해 가담 가능성이 있는 학생의 학부모와 담임선생님이 계속 정보를 교환하며 지도한다면 친구를 괴롭히는 가해 학생도 급우를 도와줄 수 있는 학생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리고 집단따돌림 피해 대상이 될 염려가 있는 학생은 미연에 문제 행동이나 원인을 제거해주고 또한 명랑하고 밝은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교대 김용숙교수의 설문(96. 8.30 한국일보)에 의하면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도 말하지 않는 학생이 29%이었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신고해도 소용이 없다가 21%인 것을 보아도 초기 신고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집단따돌림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선생님과 학부모는 학생의 작은 고민도 경청하며 도움을 요청하였을 때는 큰 관심을 가지고 도아주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피해 학생이 피해 초기에는 도움을 요청하나 나중에는 도움을 포기하고 치료하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 자살에 이르기까지 된다.

13) 적용 학년과 편지 받는 횟수 : 초등학교의 2 - 6학년 학생은 한 학기에 1회씩 연 2회 편지를 쓰고 받으며 특히 2학기에 받는 편지는 반 학생들이 써준 1학기 편지에 나타난 문제점들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즉 자녀의 문제행동과 염려되거나 개선되기를 바라던 행동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학생들의 문제 행동은 단시간 내에 잘 고쳐지지 않으나 가정과 학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장기간(3-6개월정도) 계속 지도하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바람직하고 좋은 행동이 새로 정착되었는지 확인하고 발견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그리고 1학기에 이어서 2학기에도 문제행동이 치료되거나 개선되지 아니한 행동은 지속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정보와 자료가 된다.

1학년 학생은 1학기에 편지 쓰기가 어려우므로 2학기(9월 중순)부터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본인의 1996학년도 1학년 담임선생님으로서 지도 경험에 의하면 집단따돌림 피해대상이 될 우려가 있는 학생은 1학년 때부터 발견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저학년 때부터 미리 발견하고 예견하는 것도 학교폭력을 줄이며 척결하는데매우 중요하다.

14) 요 약 : 무서운 암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생존율이 높듯이 집단따돌림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고 예방해준다면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피해 학생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반 학생들의 편지에 나타난 다양한 문제점을 활용하고 또한 집단따돌림 피해 대상이 될 수 있는 학생도 문제 행동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주고 개선 해 준다면 집단따돌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집단따돌림 가해 학생이나 가해 가능성이 있는 학생도 조기에 발견하고 지도하면 급우를 가해하는 학생에서 급우를 도와줄 수 있는 학생으로 변화될 수 있다. 또한 집단따돌림을 해결하고 예방하려는 주위 사람들의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고 선생님과 학부모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 또한 사이버폭력으로 부터의 피해 학생도, 가해 학생도 없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와 학급을 만들 수 있다.

1993학년도 45명의 반 학생들의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은 1년 동안 90여 통의 편지쓰기를 하였으며 담임선생인 나는 4200 여 통의 편지를 읽었다. 또한 1995년도에는 47명의 반 학생들의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학생들은 100여 통의 편지 쓰기를 하였으며 나는 4500 여 통의 편지를 읽기도 하였다.

『정부 ‘자살공화국’ 오명 벗기에 나선다. 2014년 4월1일 발표』

한 번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로 생을 마감할 확률이 25배나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다 자살국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어제(4월1일) 전국 의료기관과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 시도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자살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자살 시도 원인으로 31.3%가 대인관계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교우 간에 우정의 편지쓰기를 어릴 때부터 실천한다면 학생 상호간에 의사소통이 잘 됨으로 인해 대인관계가 원활하여 대인관계로 인해 발생되는 자살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 된다.

15) 결 론: 우정의 편지 쓰기를 통하여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 또한 집단따돌림이 발생될 우려가 있는 여러 가지 내용들이 담임선생님(학교 당국)과 피해 및 가해 학생의 학부모가 알 수 있게 된다.또한 선생님과 학부모는 노출된 문제점을 공유함으로써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을 미연에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며 우정의 편지 쓰기를 통하여 좋은 교우관계가 형성되어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 또한 사이버폭력이 없는 학교와 학급 풍토를 조성한다.

끝으로 이 방법은 일선 학교에서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하려는 학교장과 담임선생님의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실천 가능하다. 또한 학교폭력 사건으로 인하여 학교폭력위원회의 결과에 의해 가해학생이 전학이나 퇴학과 같은 중징계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정의 편지쓰기를 하면 이러한 중징계가 발생 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을 할 수 있으며 가해학생(가해학생 학부모)과 피해학생(피해학생 학부모)이 폭력사건에 대해 원만히 해결 해줄 수 있다. 그리고 간혹 학교폭력위원회의 결과 중징계로 인해 가해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제기되는 민원도 사전에 원만히 해결 해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