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지 않을 때도 켜놓고 있는 것이 아이들의 숙면을 심각하게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5~6세 아이를 가진 321개 가족의 TV시청과 수면의 연관관계를 조사한 핀란드의 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 하루에 2시간10분 이상 간접 TV 시청을 한 아이들이 수면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참여한 가족들은 일평균 4시간20분 TV를 켜놓고 있었으며, 아이들은 1시간40분 정도 적당한 프로그램을 찾아 시청했다. 그러나 1시간40분 정도는 켜져 있는 TV에 그냥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TV에 노출돼 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일수록 밤에 잠에 깊이 들지 못하고, 아침에도 쉽게 일어나지 못하며, 낮에도 피로감에 싸여있었다.
연구 참여 어린이의 21%가 자기 방에 TV를 가지고 있었는데, 혼자 TV를 켜놓았을 때 이같은 증상이 심해졌다. 또 영화나 시사물 같이 성인 프로그램 등을 켜놓았을 때 수면 장애 증상들이 심화됐다.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만 할 수 있다면 적당한 TV 프로그램을 찾아 시청을 하는 것은 수면 장애를 일으키지 않았다.
타임은 “아이들의 충분한 숙면을 원한다면 부모들은 아이가 시청할 적당한 프로그램과 알맞은 시간을 정하고, TV를 보지 않을 때 꺼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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