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자동차에 부과되는 미국의 관세는 2.5%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미국 자동차에는 8%의 관세가 부과된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 자동차에 붙는 관세 2.5%는 4년 후 완전 철폐된다. 미국 자동차에 붙는 8%의 관세는 발효 즉시 4%로 인하된 후 4년 뒤에는 완전히 없어진다.
2010년 기준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1150만 대. 이 가운데 수입차의 비중은 55%에 이르고 있다. 이 시장을 놓고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는 일본 및 유럽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미 FTA 발효로 2.5%의 관세가 없어지게 되면 우리나라 자동차는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액센트(배기량 1600cc)의 미국 내 가격은 1만 3846달러이고, 동급인 일본 도요타의 야리스(1500cc)는 1만 4019달러로 1.25% 가격 차이가 난다. 또 현대 소나타(2400cc)는 1만 9039달러인 반면 일본 도요타의 캠리(2500cc)는 1만 9580달러로 2.84%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우리나라 차에 붙는 2.5%의 관세가 철폐된다면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자동차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미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의 입지는 더 공고해질 수 있을 것이라 자동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반면, FTA 발효 즉시 8%이던 미국산 수입차 관세가 4%로 떨어지게 되므로 주요 수입차종인 1500cc 초과 승용차의 수입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에 붙는 관세는 한미 FTA 발효 즉시 완전 철폐된다. 현재 우리나라 부품에 붙는 관세는 2.5%이고, 미국 부품에 붙는 관세는 8%다. 이것이 모두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액은 39억 1000만 달러이다. 반면 미국으로부터 수입해 온 자동차부품은 2억 8200만 달러다. 수출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자동차 부품은 미국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