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키워드가 있다. '초식남'과 '건어물녀'가 그 주인공.
초식남이란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자신을 꾸미거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여자친구들이 더 많은 남성을 뜻하는 말이다. 혹은, 여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외모를 가꾸고 여가생활에도 투자하는 남성들을 지칭하는 말로 20~30대 남성이 점차 여성화되고 있는 추세와도 맞물린다. 최근 종방한 드라마,'결혼 못하는 남자(이하 결못남)의 주인공인 지진희가 초식남의 대표적인 모습이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대두되고 있는 건어물녀는 원래 일본의 '호타루의 빛'이라는 만화에서 유래했는데, 직장에서는 매우 세련되고 능력있는 여성이지만 일이 끝나면 미팅이나 데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와서 츄리닝을 입고 머리를 대충 묶고 맥주와 오징어등 건어물을 즐겨 먹는여성을 지칭한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보면, 그 의미나 용어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 사회의 흐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 하다. 즉,이 두 키워드는 기존의 가부장적이고 폐쇄적이던 사회구조와는 달리 점차 양성화되가는 현대사회에서 남녀 모두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해졌고, 기존의 '남성에게만' 혹은 '여성에게만' 해당됐던 가치와 잣대들이 무너지면서 생긴 변화를 자연스럽게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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