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인프라 구축 등 3개 영역 12개 과제로 구성 되어 있다. ① 학교교육만으로 학생들의 영어의사소통능력을 갖추게 하고, ② 영어 교사들은 질 높은 영어 수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며, ③ 영어 친화적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학생들의 영어구사능력 향상을 위해 철저히 의사소통 중심으로 영어수업을 개선한다. 실용 영어교육을 크게 강화하는 것이다. 중·고교에서는 듣기ㆍ말하기 활동 등 의사소통 중심 수업을 최소 주 1회 이상 실시하고, 듣기ㆍ말하기ㆍ쓰기 평가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중 말하기 평가 비율을 영어 내신 성적에 10% 이상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방법론도 제시된 상태다. 교사용 쓰기와 말하기 평가 모형을 상반기에 개발ㆍ보급하고 평가 방법 집중 연수와 영어교과연구팀 지원을 통해 영어교사들의 수업 및 평가능력을 제고시킬 계획이다.
학생들의 개인차이를 고려한 수준별 이동수업도 연차적으로 확대된다. 2011년은 모든 학년이 3수준 또는 4수준의 수준별 수업을 받게 된다.
영어학습 부진학생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까 ? 대학생 보조교사와 대학생 멘토링제가 해법이다. 이를 활용해 특별 지도하고 방과후 학교와 영어체험캠프를 통해 영어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동기를 유발하겠다는 게 서울시교육청 판단이다. 내년까지 모든 초ㆍ중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배치되고, 2012년에는 모든 고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찾아간다.
교사의 수업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사 상대의 연수 내실화ㆍ효율화 방안에 눈길이 머문다. 3~6개월 국내·외 중장기 연수를 확대해 2012년까지 총 2,500명의 영어교사가 혜택을 받게 할 계획이다. 연수 프로그램을 수준 및 경력별로 단계화하고, 연수기관별로 다양화 특성화하는 등 연수시스템을 정비한다. 이렇게 되면 60시간 이상 영어교사 연수 대상자는 2012년까지 총 1만 7,5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초등 영어의 경우 영어교과전담교사 지도체제가 강화된다. 수업을 질을 높이고 늘어나는 영어수업 시수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특히 5, 6학년의 영어지도는 영어교과전담교사 또는 영어회화 전문강사가 지도토록 하고, 3, 4학년도 영어교과전담교사 지도 비율을 점차 늘린다. 영어교과전담교사에게는 ‘당근’도 주어진다. 승진가산점과 연수기회 우선 부여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우수교사들이 영어교과전담교사를 자연스럽게 맡게 되는 토대가 구축되는 것이다.
영어회화 전문강사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 2학기부터 채용해 우선적으로 초등 방과후 학교 영어수업과 중등 수준별 이동수업 추가학급 강사로 활용한다. 내년에는 초·중·고교 학교당 1명씩 배치한다. 수업시수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초등 영어수업과 중등 수준별 이동수업을 담당토록 하는게 목적이다. 영어회화 전문강사 채용 예정인원은 올해 초ㆍ중등 모두 200~300명이다. 내년에는 초등 300~400여명, 중등 700~900여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하드웨어’도 탄탄하게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년까지 모든 초중고교에 영어전용교실을 설치한다. 의사소통 중심 수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어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인터넷 및 유러닝 영어학습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들어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영어 사교육 대책의 최종 종착지는 '서울 영어공교육강화 선도학교'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초등 12곳, 중학교 10곳, 고교 8곳이 지정돼 우수 영어프로그램을 전파하고 지역의 영어공교육 강화를 선도하고 있는데, 올해는 대상 학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에 거는 기대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 21곳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크다. 3년 동안의 운영 기간 중 사교육비를 현재 수준의 80%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시교육청은 다양한 행ㆍ재정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사교육없는 학교 실천 모델이 자연스럽게 개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사교육 없는 학교에는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증원 배치해 수준별 수업을 강화하는 등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시교육청은 소규모 교육활동이 가능한 강의실과 교과전용교실, 자율학습실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과 후 학교 운영 시간을 연장해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토록 한다는 목표다.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욕구를 학교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으로서는 사교육 경감을 위한 카드를 모두 쓴 측면이 강하다. 공정택 교육감의 사교육 대책 의지가 워낙 강해 수차례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주요 대책들을 속속 선보인 것이다. 관건은 부작용 최소화와 조기 정착이다. 부작용은 말하기 수업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 방식만을 먼저 도입할 경우 오히려 사교육이 더 활개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학교수업만으로 평가를 준비하는데 부담과 무리가 따르지 않도록 하는 기본 원칙이 마련돼야 하고 신뢰를 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도 마찬가지다. 학교가 학생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잠재력을 키워주기 위해 정규교육과정과 방과후 학교를 활용, 학생들에게 질 높은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2009-04-17 작성자 : 서울특별시교육청 / 공보담당관실 / 이헌구(02-3999-500
기사최종편집일: 2023-06-22 22:01:07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