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원규모 말라리아퇴치 국제기금 출범

(오슬로 AP=연합뉴스) 저소득 국가 주민들에게 싼 가격에 말라리아 치료제를 보급하기 위한 2억2천500만달러(약 3천억원) 규모의 국제기금이 출범했다.

'말라리아를 위한 부담 가능한 치료제 기구'(AMFM)라는 이름의 이 기금은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1회 치료분에 6∼10달러 정도인 말라리아 치료 신약의 보급 가격을 20∼50센트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 기금은 제약회사와의 구매 협상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금을 모아 말라리아 치료제 보급에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전세계에서 매년 말라리아 때문에 88만여명이 사망하는데 그중 85% 이상이 어린이고 희생자의 대부분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다며 국제적 차원의 말라리아 퇴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기금은 먼저 베냉과 캄보디아 등 11개국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보급 사업을 실시한 뒤 사업 실시 지역을 추가할 계획이다.

   AMFM에는 유니세프와 세계은행,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및 영국 정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클린턴 재단이 참여한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