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 삐에로 모래조각가 등장>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삐에로 복장의 모래조각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모래조각 경력만 16년인 정병일(33) 씨.

    정 씨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우스꽝스러운 삐에로 복장을 하고 나타나 다양한 모래조각을 선보여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5월 29일 개최되는 해운대모래축제를 앞두고 축제홍보맨이 돼 달라는 해운대구청의 요청을 수락한 정 씨는 지난 주말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삐에로 모래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모래조각을 배경으로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는 포토존을 마련하고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모양의 풍선을 직접 만들어 나눠 주기도 한다.

   정 씨는 11일 "모래축제도 홍보하고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삐에로 복장을 하게 됐다"면서 "모래축제에도 참가해 국내와 외국의 유명 모래조각가들과 실력도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5월 29일부터 4일간 펼쳐지는 해운대모래축제에는 세계 모래조각대회 대상수상자인 인도의 모래조각가를 비롯해 국내외 모래조각가들이 대거 참여해 아름다운 모래조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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